매년 돌아오는 8.15일 광복절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87주년이 되었는데요,
먼데이타임스가 뜻깊은 날을 맞이하여 '광복회' 충청북도지부를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 하였습니다
따뜻하게 맞이 해 주시는 '장 기영 ' 지부장님과 '이 정희' 사무국장님
그리고, 사무실 쇼파에 한 눈에 봐도 나이는 드셨지만, 깔끔하고 예의 바르신 백발의 어르신이 먼저 인사를 건네 십니다
" 안녕 하세요, 저는 독립 유공자 '김 창도'선생의 아들 '김 원진' 이라고 합니다 "
그리고는 숨 돌릴 틈도 없이 고이 간직하고 계셨던 빛 바랜 사진들과 서류 뭉치를 꺼내셨습니다
" 이게 우리 아버지 '김 창도'선생의 사진과 업적들 입니다 "
뭔가 뭉클하고 생각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 어리둥절 했지만 , 그 분의 열정만큼은 젊은이들 못지 않아서 속으로 웃음이 피식 났습니다
現 지부장님 인터뷰가 끝나고, 前 지부장님이셨던 백발의 '김 원진' 선생님 인터뷰로 들어 갑니다
" 1919년 3월 1일 만세 운동에 참여 하셨셨고, 이후 '신흥무관 학교'를 찾아가 공부를 하던 중 그 유명한
'봉오동' 전투에 참전하여
일본군을 이겼습니다 ' 라며 일목요연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정말 눈물 없이는 듣지 못할 고생담 이었습니다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계속 되는 전투와 투쟁에 지치고 지쳤던 삶과 거처 조차 불안정하여 떠돌아 다니며
살 수 밖에 없었던 유년시절.
12살 될 무렵 머나먼 타국에서 '장티푸스'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를 의지하며 여동생과 지냈던 이야기....
그 마져도 아버지는 늘 독립운동 하느라 바쁘셔서 부재중 일때가 많으셨고,
심지어 어린 선생님에게 이유도 모르는 심부름들을 시킨일,
해방이 되고 나서도 소련어를 잘 한다는 이유로 북한에게 소련군 통역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 했었고....
그 후 목숨이 위험해 남한으로 내려오면서 배고픔에 매운 무우로 눈물과 함께 허기를 채웠던 일.
어느날은 남의 굴뚝 밑에서 추위를 피하고 또 서울에 도착해서도 서울역에서 노숙을 했었고,,,
피난민 수용소 까지,,,,,,여기 까지만 듣고도 울컥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가 없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태어나보니 애국자의 자손.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아버지의 독립운동을 도왔던 어린 소년.
그 소년이 어느새 백발이 되어 자랑스런 아버지를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 소년의 애국심도 아버지 못지않게 훌륭 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근처 공원 벤치에 앉은 선생님은 회상에 잠기신듯 합니다
" 선생님 혹시 나중에 아버님을 만나면 선생님은 아버님께 뭐라고 말씀 하실 건가요 ?"
" 음,, 아버님 보고 싶은데 ,,,,,너무 옛날 일 인걸요.,,,," 고개를 떨구시는 선생님
"그런데 다행인건 우리 국민들한테 폐를 안끼치고 돌아 가셨고, 너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말끝을 흐리시는 선생님
" 그러면 아버님이 선생님에게 뭐라고 하실거 같으세요?"
" 그래 ,,,너도 어린 나이에 너무 고생이 많았다. 너무 대꼬챙이 같으신 성격이시라......."
장맛비가 스쳐 가서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그 바람속에 따스한 천사의 미소가 보입니다
아버님이 하신 독립운동 못지 않게 어린 소년이 쌓아 올린 업적 또한 대단한거 같습니다
평소 천사가 있을까란 생각에 부정적이 였지만, 그 곳에서 저는 날개없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비록 앙상한 팔 다리와 하얗게 쇠어버린 흰 머리 였지만,
분명 '날개없는 천사' 그 자체 였습니다
우린 이런 분들을 꼭 기억 해야 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속으로 우뚝 솟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주신 고마우신 분들
빼았겼던 나라에 '봄'을 찾아 주셨던 감사하고 또 감사하신 분들.
잊.지.맙.시.다 ! ! !
그리고, 기억 합시다.
https://www.youtube.com/watch?v=VN5Ce2PaR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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