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의 화원 : 이 종대 시인의 시심 뜯어보기 NO.1 -
1. 들어가기
이 종대 시인은 충북 진천 출생으로 필자와는 중,고등학교를 동문수학한 친구이기도 하다.
중학교 그는 이미 '충북 예술제' 등과 같은 예능 발표 대회에 출전하여 글짓기에서 두각을 들어냈다
고등학교에 진학 해서는 시 창작 동아리인 '원탑 문학회'에 가입하여 문학에 정진 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교내외 각종 글짓기 대회를 휩쓸면서 예비 작가로서의 역량을 다지기도 하였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가정 형편상 바로 대학엘 진학하지 못하고 세무공무원으로 3년 가까이
봉직 하면서 중2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는 가장으로서 역활을 다하기에 이른다.
그 후 1980년 직업을 바꿔 중학교 시절에 꿈꾸었던 국어 교사로서 교직에 첫 발을 디뎠다.
당시 충북 문학계는 충북 문학의 산실인 1959년 '충북문학인회' 이래 '푸른 문' '창' 등의
동인 활동이 활발 하였고,신 동문 , 민 병산 등 문학사에 빛나는 인물들이 청주 지역의 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을 이어받자는 의식이 강했다
이 종대 시인도 교직에 투신한 이래 중학교에서는 글짓기 능력 신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였고, 고등학교에서는 각종 문학창작 동아리의 지도 교사로서 학생들의 문학적 꿈을 현실에
잇기 위한 헌신적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충북고등학교의 '벽 문학회'와 음성고등학교의 '길 문학회 ' 그리고 청주고등학교인 '원탑 문학회'
지도 교사로 시집 발간과 시화전 등의 문학 횔동을 통해 후학 양성에 열과 성을 다해 오랜 기간 동안
노력했다는 것은 그이 많은 제자와 선후배 문학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지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요즈음,
자꾸만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멀어져 가는 현실 속에 무너져가는 '가족 사랑' '친구 사랑' '학교 사랑'과
같은 전통적 정서를 조금이나마 복구해보자는 차원에서 , 우리 지역 충북을 지키며 지역과 학교 사랑을
실천하는 선구자적 시인이자 친구인 '이 종대' 시인 작품을 가지고 그의 시적 감성과 시심을 찾아보기로
한다.
2. 시 (詩) 나무를 일궈내는 것들
그가 글쓰기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막 한글을 깨우치고 난 뒤 였다고 한다.
우연히 한 글짓기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6학년까지 참여가 가능한 대회에서 당당하게 입상 하면서
글짓기 신동으로 선생님들의 칭찬을 받고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매일매일 방과 후에는 원고지 10여 매 정도를 메워야 하는 지난한 호라동이 어렵기도 했더라고 이 종대
시인은 회상하기도 한다.
어쩌면 초등학교 시절 글짓기에 대한 강훈련이 오늘날 이종대 시인을 있게 한 것 같기도 하다고
그를 아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1. 시 쓰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2002년 8월 7일 오후 5시 청주관광호텔 8층에서 이종대 시인의 첫 시집 [어머니의 새벽]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장문석 시인의 사회와 강준형 목사님의 작품 해설로 마련된 자리였다
강준형 시인이 말하기를 "등단해도 시인의 몫을 잘 감당할 것이며 , 모난 곳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진실하고
믿음성 있는 성품 "을 가졌다면서 이종대 시인에 대한 작품소감을 이야기 한다.
첫째 , 그 특징으로 시의 소재가 이 시인의 생활주변에서 건져 올린 것이 대부분이며,
둘째, 신변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서정으로 퍼 올린 점이며
셋째 , 어머님의 모성애를 시인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한국적 어머니까지 확산할 수 있으며,
넷째, 학교생활 장면에서 청운의 꿈을 키워주는 아름다운 서정으로 시를 쓴다는 점이다.
이종대 시인의 문학 활동이란 시를 쓰고 난 뒤 독자들과 토론을 하며 시를 쓴 배경을 이야기 하고,
시를 읽은 서로으 감정을 토로하며 내면의 정서를 표출 시키며 공감하고 치유하는 활동이다
그에게 있어 시를 쓴다는 것은 교육자로서 제자들을 위한 하나의 부추김인지 모른다.
그에게 있어 시적 감흥은 시인의 일상생활에서 발견되는 의미아 정서를 드러내기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할아버지로서 손주를 사랑하며 대를 지키고자 하는 소소한 철학인지도 모른다.
시인은 시문학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애정 어린 글로써 내면을 살찌우는 표상이랄까?
문학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오늘도 동인지나 신문에 시와 산문을 기고하며 그 안에 감추어진 그 자신을 찾아낸다
내면의 나를 들여다보면 처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 생긴다
주변에 사소한 일이나 소소한 것들과 신비로 빛나는 자연현상은 시를 쓰고 싶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까지 '어머니의 새벽'의 시기였다 면 이제부터 '아주 쉽고 남들이 읽기 편한 시를 쓰는 것 ' 이라고 한다
2. 대화에서 찾는 소재
휴대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이나 트위터 , 컴퓨터와 E메일 등과 같은 문명의 이기들이 세상에 넘쳐나는 이때
우리 사회는 얼핏 소통이 잘되고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가까운 사람끼리도 제대로 영혼이 소통되지
않는 단절의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시는 소통이며 대화이다. 자기의 마음이나 영환과의 대화일 수도 있으며 카인과의 아벨의 대화일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이나 온갖 사물들과의 대화 도 될 수 있다.. 단지 입으로 말하는 대신 소리 없는 글로 이 세상의
모든 것들과 소통하는 영혼의 노래라는 것이 일상적인 대화나 언어와 다를 뿐이다
차가운 기계문명 속에서 외형적인 접촉이나 접속만 만연되어 가슴에서 가슴으로 흐르는 뜨거운 인간애나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이 교류되는 마음의 소통은 오히려 살실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인간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높다란 장벽들이 세워지고 소통의 상실로 인한 가족과 이웃 세상 사람들과의
거리감과 단절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시인은 실력,재력, 경력,외모 등으로 사람을 평가한다기보다 행복지수를 높이고자 소소한 일상에서 오늘을 살아가며
소재를 찾는다.
동양적 사유 속해서 야생화 하나라도 잘 살피고 돌보아 길어 올린 한 줄기 시가 묵직하가 명치끝을 때리기도 한다.
그의 삶이 녹아 있는 주변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자연을 관조하다 쓰기도 하고,
사람사는 세상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사유의 창을 열고 그 안에서 호푁된 질료로 숱한 습작을 통해 꽃에게 전화를
걸기도 한다.
시집의 주요한 키워드가 되는 상상계는 어머니와 나,이름 ,꽃,나무,노을 등으로 표현 되기도 한다.
일찍 작고하신 아버지로 인한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주려는 의지로 늘 그의 그늘에, 푸념 아닌 푸념으로 일상을
승화시키려는 시도가 '그 애증의 변주' 삶의 옹이로 나타난다.
3.서정과 서사를 듬뿍 담고 있는 사연
외양만 보아도 묵직한 사람, 게다가 말수도 적고 쉽게 마음을 털어놓은 성격의 소유자도 아니다.
희로애락에오욕 같은 칠정이 일어나게 하는 시적 분위기를 말하지도 않는다.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분이나 분위기를 내지 않는 '중용의 도'를 지키는 시인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몰입하면 세상만사 모르고 가슴에 시적 감흥을 흐르게 하여 공감을 끌어내는 그런 이미지를 불러낸다
시인의 서정적 분위기가 아무래도 도시 분위기라기보다는 목가적 분위기가 가깝다
때로는 시간의 흐름대로 흘러가듯이 사실을 작성하여 ①크고 작은,개별적 사회적 대단한 역사적 사건과 관련을 지우기도 하며, 또한 ②인물,사건,배경,시간의 흐름등 이야기적 요소가 풍부하여 장면이 잘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서사적이란 ①②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겠지만 ①의 의미를 생략하고 ②의 의미로 만 쓰이는 경우도 많다
이종대 시인의 시는 서정적이며 서사적인 것들이 섞여 있다.
학문적 차원에서 용어를 쓰는 사람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를 수가 있어 딱 하나의 의미로 한정 하기는 어렵지만,
이는 독자의 몫으로 돌려본다
자존감 상실의 불안한 시대일수록 그대가 내딛는 한걸음에 나무의 정서가 흔들리고 대지가 기우뚱하고, 흔드는 손짓
하나에 세상이 밝아지며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이종대시인의 몫이다
코로나 시대의 어려운 시간을 관통하면서 그의 시는 거리두기로 한껏 외로워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독자가 시 속의
상황을 접했을 때 싯구가 입속을 맴돌게 한다.
시인의 삶에 비바람 치는 날이 없었던 것은 아니리라. 그런 날의 아픔도 소박한 시어로 승화시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순기능을 하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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